
지난 17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5.6%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반려견 ‘미미’가 수술을 마치고 할아버지와 만나는 순간은 최고 시청률 7.2%까지 오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미미는 주인만 보면 꼬리를 헬리콥터처럼 흔들며 반가움을 표현하는 애교 많은 반려견이었다. 그러나 작게 시작된 혹은 세월이 흐르며 얼굴 전체로 번졌다. 여기에 할아버지 역시 사고로 다리를 다쳐 3년간 미미 곁을 지키지 못했고, 재회했을 때는 이미 혹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있었다. 수술을 해주고 싶어도 형편이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던 할아버지에게 가장 큰 상처는 ‘방치된 개’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었다. 시야를 가린 혹 때문에 미미는 동네를 배회하면서도 앞을 보지 못해 부딪히기 일쑤였고, 눈 앞의 간식을 먹기도 어려워 했다.
제작진은 미미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검진 결과 얼굴을 덮고 있던 혹은 종양으로 확인됐다. 미미는 두 시간 가까운 어려운 수술 끝에 두개골과 턱까지 광범위하게 퍼진 종양을 제거할 수 있었다. 수술 3일 후에 아빠를 만난 미미는 어리광을 부리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얼굴을 가린 혹을 제거한 미미는 예쁜눈을 가진 반려견이었다. 할아버지도 미미의 얼굴을 다시 만난 반가움에 눈물을 참지 못하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MC들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안타까워했고, 미미와 할아버지가 앞으로는 아픔 없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랐다. 한편, SBS ‘TV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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