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하늬가 ‘애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열린 ‘애마’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이해영 감독, 이하늬,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 배우가 참석했다.
이날 얼굴을 비춘 이하늬는 “둘째 출산은 더 빠르다 해서 컨디션이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약속을 못 지킬까 싶었는데 오늘 나오진 않을 거 같아 참석하게 됐다. 다음 주가 예정일이라 뒤뚱거리며 다니고 있다”며 “애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배가 나와있지만 시청자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80년대 탑배우 ‘정희란’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그는 “옛날 시스템을 온전히 경험했다고 하긴 그렇지만 끝물을 얼핏 본 세대다. 여성을 성적으로 소비되는 부분에 있어서 이 산업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있었다. 오히려 판이 깔리니까 자유롭고 과감하게 구현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런 시각으로 80년대를 바라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구나 싶어 애마를 반갑게 맞이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불합리를 얘기하기에는 너무 신인이었다. 그때의 기억이 상처로 남아있는 부분도 있다. 변수가 많은 만큼 사람이 먼저이기 힘들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이기에 조금 더 우리가 나아질 수 있는 방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덕분에 저도 단단해졌다. 다시 만나면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 같고 실제로 단호하게 말하게 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기 주안점을 묻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 썼다. 힐이 아닌 편한 신발을 신으면 바로 무전이 왔다. 절대 속일 수 없었다. 100프로에 가깝게 조련하셨다. 감독님과 두 번째 호흡이라 질리지만 재밌고 치열하게 작업했다”면서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만 완벽히 재해석할 수 있는 시기가 왔기 때문에 즐길 수 있지 않았나. 비슷한 수위의 노출이 쓰이지 않을까 싶다. 그 간극마다의 포인트들이 재미로 다가올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오는 22일 공개된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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