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가 이사왔다’ 속 임윤아의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이 눈에 띈다.
임윤아는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두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표정, 목소리, 제스처까지 세심하게 차이를 두며 연기를 선보였고, 여기에 설득력을 불어넣는 감정선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임윤아는 악마의 탈을 썼지만 그 안에는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기쁨, 외로움, 두려움, 용기 등 복합적인 감정의 결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정선지’라는 인물에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신선하면서도 개성 강한 면면을 자연스럽게 풀어내 호기심을 자극했던 영화 초반부에 이어 후반부에서는 따뜻한 울림과 묵직한 여운을 자아내는 연기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영화 ‘공조’ 시리즈에서 생활밀착형 친근함을, ‘기적’에서 따뜻한 감성을, ‘엑시트’에서 생존 코미디 감각을 보여줬던 임윤아가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도전적인 캐릭터로 변신에 성공, 매 작품마다 뛰어난 소화력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진다.
이다미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