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정연이 뛰어난 가창력과 진행실력으로 ‘우리집 금송아지’ MC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청아한 김정연의 음색은 진달래 피고 새소리가 들려오는 봄날의 꽃길을 그대로 노래로 그려냈다. 특히 노래를 급하게 마무리하는 와중에도 탄탄하게 뻗는 고음은 김정연의 진행만큼이나 노래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김정연의 노래는 또 한번 이어졌다. ‘금송아지’의 시인임을 자청한 정범균이 ‘이별’을 주제로 즉석 시를 “이별이란 게 참 쉬운 거더라 내 잊지 못할 사람아”라고 읊기 시작하자, ‘사랑은 늘 도망가’의 가사라는 사실을 알아챈 김정연이 곧바로 따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초 ‘이별후애(愛)’를 발표하며 발라드 가수로 복귀한 김정연이지만, 트로트가수로 활동하며 신명 나는 감칠맛을 선사해왔던 만큼 몇 소절에도 맛깔난 꺾기를 담아내며 완벽한 ‘사랑을 늘 도망가’를 가창해보였다. 김정연의 여전한 보컬 저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예능감도 빛났다. 김정연은 남편이 4년쨰 투병중인 사연자를 위해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기도 하고, 20대 초 결혼한 사랑넘치는 부부 사연자에게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이기도 하며 완벽한 진행으로 ‘금송아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갈 김정연의 저력이 기대가 모인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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