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50대 예지원, 젊게 사는 비결

박지혜 기자
2025-05-22 10:33:51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50대 예지원, 젊게 사는 비결 (사진: SBS Plus·E채널 '솔로라서')

가수 김연자의 히트곡 '아모르파티' 속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는 가사가 배우 예지원(52)의 삶을 대변하는 것 같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그의 일상은 나이를 잊게 하는 활력과 자유로움으로 가득했다.

예지원은 최근 SBS Plus·E채널 '솔로라서'를 통해 90세 어머니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예지원이 어머니와 더불어 사는 하루를 리얼하게 담아냈다.

"어머니는 37년생으로 올해 90세"라며 "집에 거의 안 계실 정도로 약속이 많다"고 밝힌 예지원. 두 사람은 각자 스타일대로 아침을 차려 먹고, 부엌 인테리어를 두고 의견 충돌도 벌이는 등 현실 모녀의 유쾌한 케미를 보여주었다.

특히 예지원이 "주방을 유럽식으로 꾸미자"며 어린아이처럼 어머니에게 떼를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90대의 나이에도 20년은 젊어 보이는 어머니와의 티키타카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에서 예지원은 솔로 생활에 대해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좋지만 외로울 때도 있다. 외로움을 이제는 받아들인다"며 "어떻게 혼자 놀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제는 혼자 잘 놀 줄 알아야 되는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같은 방송에서 예지원의 집에 배우 유정하와 해리가 방문해 식사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영국인 연하남 해리는 예지원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구애를 시도했다.

해리는 "이 집에 남자가 온 게 처음이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예지원의 연애 상태와 마지막 연애 시점에 대해 연달아 질문했다. 특히 "누나는 에너지 넘치시니까 연하남 만나는 게 좋겠네요"라며 은근슬쩍 자신을 추천하는 듯한 발언을 해 현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유정하가 "해리를 봤을 때 외국인과 결혼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을 때, 해리는 망설임 없이 "전 좋죠"라고 답하며 예지원에게 직접적인 호감을 표현했다. 이에 예지원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예지원은 앞서 TV조선 예능 '여배우의 사생활'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연애를 내 삶의 가치로 두지 않았다. 연기 활동은 물론 세상만사에 호기심이 많고, 여러 취미활동을 하느라 연애를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던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무용가 이동준과 최종 커플이 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한 인터뷰에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예지원은 "촬영이 끝나고는 조금 슬퍼졌다. 여자로서의 삶을 바쁘다는 이유로 너무 놓고 산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30년 넘게 활동하면서도 스캔들 없이 지낸 이유에 대해서는 "일만 해서 그렇다. 연애를 하긴 했는데 들킬 만큼 오래 가지 않아서 그런가 모르겠다"며 "이제는 후배들에게 이야기하기를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가니까 연애에 시간과 노력을 좀 더 하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50대 예지원, 젊게 사는 비결 (사진: 예지원 SNS)

예지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바람이 달다"라는 글과 함께 바다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검은색 민소매티셔츠와 핫팬츠를 입고 배 위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에서 근육이 돋보이는 허벅지와 팔뚝 라인이 눈길을 끌었다.

건강해 보이는 피부에 잘록한 허리라인까지 보여준 예지원의 몸매에 네티즌들은 "피지컬 부럽네요", "바다랑 잘 어울려요, 아시아의 물개", "우와! 각선미~ 화보네요", "예쁘고 멋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예지원의 젊음의 비결은 끊임없는 도전 정신에 있는 것 같다. 그는 '솔로라서' 방송에서 최근 들어간 영화 속 캐릭터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오래 산 인물이라며 매일 2시간씩 이탈리아어 수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제가 맡은 역할들이 거의 특수한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다 보니까 무용, 기타, 피아노, 프리다이빙 등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개런티의 대부분을 작품에 썼다"고 남다른 연기 열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어느덧 50대에 진입한 예지원은 한 인터뷰에서 "중년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주어진 삶을 얼마나 건강하게 사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철학으로 살아가며 연애는 필수이지만 결혼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예지원. 그의 자유롭고 활력 넘치는 싱글 라이프는 많은 이들에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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