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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달’ 이신영, 연기력으로 압도한 존재감

윤이현 기자
2025-12-16 10: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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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달’ 이신영, 연기력으로 압도한 존재감 (출처: 방송 화면 캡처)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11‧12회를 기점으로 궁중 권력전의 속도를 끌어올리며 시청자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제운대군 이운 역의 이신영은 11‧12회에서 ‘흔들림’과 ‘결단’을 오가는 감정의 폭을 날카롭게 드러내며, 서사의 중심축으로 확실히 올라섰다. 

이운은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의 형제 서사 위에서 왕실의 비극, 정치적 책임, 그리고 김우희(홍수주 분)를 향한 마음까지 한 몸에 떠안은 인물로, 이번 회차에서 그 내면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배치된다.
 
11회에서 이신영은 ‘좌상 김한철(진구 분) 타도’를 위해 다시 뭉친 이강‧박달이‧이운의 공조 흐름을 단단하게 고정하며 극의 긴장선을 밀어붙였다. 

이운이 칼끝을 세운 채 김한철과 정면으로 맞서는 장면은 하이라이트 클립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이운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반응을 견인했고, 복수 서사의 온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12회에서는 이운의 선택이 보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며, 극의 판이 커진다. 박달이(김세정 분) 의 정체가 드러나며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이운은 우희와 함께 궁궐 탈출 작전에 동참해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운이 시간을 버는 사이 우희가 옥사에 갇힌 박달이와 옷을 바꿔 입고 탈출을 돕는다”는 전개는 긴장감을 폭발시키며, 이신영이 보여준 절제된 결기와 속도감 있는 장면 장악력이 이번 회차의 핵심 동력으로 작동했다.

대사 한 줄에도 인물의 결심을 담아내는 이신영의 밀도는 12회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공개된 공식 영상에서도 “제 여인입니다”라는 단단한 선언으로 우희를 지키려 나서는 이운의 태도가 강조되며, 이신영 특유의 차분한 결의가 인물의 설득력을 완성했다. 

12회에서 이강과 이운이 함께 움직이며 무명단 산채로 향하는 장면이 순간 최고 시청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져, 이운 서사가 본편의 추진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권력과 운명, 사랑과 배신이 교차하는 가운데 제운대군 이운의 선택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매주 금·토 밤 9시 40분 방송된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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